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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언제 다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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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고기
Jun 6. 2022
"엄마 나는 언제 다시 태어나?"
"응, 왜 재이야?"
"나는 엄마의 엄마로 다시 태어날꺼야"
아이의 엄마가 아이의 손톤을 잘라줄때 이야기다.
"엄마가 재이 엄지 손가락, 검지, 중지, 약지,새끼 순으로 손톱 잘라줄께"
"엄마, 왜 엄지 부터 잘라줘요? 새끼 부터 안잘라주고?"
"그건 엄마가 만든 규칙이야."
"규칙..? 그건 법칙이랑 같은거야?"
"응. 맞아"
"엄마, 재이는 언제 다시 태어나?"
"응? 왜 재이야?"
"나는 엄마의 엄마로 다시 태어날꺼야"
"응?,,?"
"그래서 나는 엄마 손톱을 잘라줄꺼야"
"응..?!"
"나는 엄마의 새끼 손톱부터 잘라줄꺼야. 그게 내 법칙이야"
아이가 엄마가 손톱을 잘라주는게 고마워서,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건지-
아니면 엄마의 규칙을 깨고 새끼 손톱부터 자르고
싶어서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서 작은 손 엄마 앞에 내밀고 앉아
그런 말을 하는 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신기하다.
질투가 나서- 침대에 누운 아이에게
"재이야, 재이는 다시 태어나면 아빠의 아빠로 태어날꺼야?"
하고 물으니-
"아니."
"그럼 아빠는 또 재이의 아빠로 태어나?"
"응."
"그럼 재이는 엄마의 엄마고, 아빠는 재이의 아빠니까-
아빠는 재이의 엄마의 외할아버지가 되는거야?"
아이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아빠, 그 이야기 그만해"
하고 말한다.
머리가 꽤 복잡해지나 보다.
아무튼 아이의 말에
엄마는 기분이 좋고, 아빠는 질투나는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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