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언제 다시 태어나?

by 부산물고기


"엄마 나는 언제 다시 태어나?"

"응, 왜 재이야?"

"나는 엄마의 엄마로 다시 태어날꺼야"



아이의 엄마가 아이의 손톤을 잘라줄때 이야기다.


"엄마가 재이 엄지 손가락, 검지, 중지, 약지,새끼 순으로 손톱 잘라줄께"

"엄마, 왜 엄지 부터 잘라줘요? 새끼 부터 안잘라주고?"

"그건 엄마가 만든 규칙이야."

"규칙..? 그건 법칙이랑 같은거야?"

"응. 맞아"

"엄마, 재이는 언제 다시 태어나?"

"응? 왜 재이야?"

"나는 엄마의 엄마로 다시 태어날꺼야"

"응?,,?"

"그래서 나는 엄마 손톱을 잘라줄꺼야"

"응..?!"

"나는 엄마의 새끼 손톱부터 잘라줄꺼야. 그게 내 법칙이야"


아이가 엄마가 손톱을 잘라주는게 고마워서,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건지-

아니면 엄마의 규칙을 깨고 새끼 손톱부터 자르고

싶어서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서 작은 손 엄마 앞에 내밀고 앉아

그런 말을 하는 아이의 모습은 참으로 신기하다.



질투가 나서- 침대에 누운 아이에게

"재이야, 재이는 다시 태어나면 아빠의 아빠로 태어날꺼야?"

하고 물으니-

"아니."

"그럼 아빠는 또 재이의 아빠로 태어나?"

"응."

"그럼 재이는 엄마의 엄마고, 아빠는 재이의 아빠니까-

아빠는 재이의 엄마의 외할아버지가 되는거야?"


아이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아빠, 그 이야기 그만해"

하고 말한다.


머리가 꽤 복잡해지나 보다.

아무튼 아이의 말에

엄마는 기분이 좋고, 아빠는 질투나는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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