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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비즈 Sep 11. 2020

상위 1% 통신판매업자의 비밀

파워블로거에 디자인 재능기부까지


네이버 쇼핑(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나우먼트(리빙 용품, 여성의류 판매)'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1만 명을 넘어가는 상위 1% 통신판매사업자다. 조민호 나우먼트 대표(29)는 창업 2년만에 지금의 성과를 일궈냈다.


조 대표는 스마트 스토어를 결제 창구로 활용할 뿐, 실질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은 블로그와 카페 등 다른 플랫폼을 활용한다. 주 고객층이 MZ(밀레니얼+Z세대) 세대이다보니 그들이 즐겨쓰는 플랫폼을 활동 창구로 사용하는 것. 스마트 스토어는 입점 및 판매 수수료가 경쟁사에 비해 낮고, 네이버 페이와 같은 결제 수단이 탑재돼 있어 기축 플랫폼으로 정했다.


그런데 이것만 놓고 보면 사실, 특별할 것도 없다. 이미 꽤 많은 사업자가 이런 방식을 쓴다. 조 대표는 "결과의 차이는 몇 가지, 작은 변주에서 나왔다"고 했다. 조 대표에게 그만의 영업 비밀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조민호 나우먼트 대표(29)ㅣ조현우 기자



▽아래 5문5답


- 스마트스토어를 메인 플랫폼으로 삼은 이유


일반 홈페이지는 호스팅 비용이나, 개설비용이 든다. 스마트스토어는 투자금이나 유지비용이 거의 없다. 고객들과 소통하기도 편하다. 리뷰나 평점같은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다. 


그래서 나우먼트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카페 등 여러 채널을 운영하지만 상품 구매는 모두 스마트 스토어에서 이뤄지도록 경로를 짜놨다. 그렇게 구매 경로를 좁히니까 고객들의 문의 사항이나 피드백을 확인하기가 간편하다.


- 그러면 홍보나 마케팅 활동은 어떤 채널을 활용하나


조민호 대표가 운영중인 카트러쉬플러스 카페, 메인 대문에 나우먼트 배너를 걸어뒀다


지금은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을 운영한다. 모두 나우먼트 마케팅 용도로 만들었다. 인스타그램은 특별한 것이 없다. 주로 이벤트 일정과 같은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한 가지 특이점은 앞서 말한 카페가 게임 카페라는 점이다. 


이는 내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굴러가는 카페를 만들고자 선택한 것이다.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카페에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게임 공략을 공유하며 즐긴다. 회원 수는 1만 5000여 명 정도다. 그 카페에 나우먼트 배너를 만들어 유입량을 늘렸다.


- 마케팅 활동의 주 무대는 그 게임 카페인가?


나우먼트 배너 제휴 블로그(코디데일리)ㅣ조민호 대표 제공


블로그가 좀 더 활성화됐다. 여기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과거 디자인을 전공했을 때의 노하우를 살려 파워 블로거의 사용자환경(UI)을 디자인해주고 해당 블로그에 페이먼트 배너를 띄우는 것이다. 


다른 인기 블로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제휴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일종의 파워 서클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유입량을 늘리는데 이만한 방법이 없다.


- 유료 광고는 하지 않나


유료 광고는 지속적인 투자비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소화하고 있다. 유료 광고로는 유일하게 네이버 파워링크만 진행한다.


- 통신판매업에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사업자가 많은데


고수익을 노리고 시작부터 투자금을 많이 들여 시작하는 분들이 많다. 적게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등 어떤 채널을 키워 홍보에 활용할까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것보단 이력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붙는 것이 매출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비즈 조현우 기자

hyunwoo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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