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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비즈 Jun 08. 2020

지금까지 외국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한국기업"

의심할 여지없이 외국 브랜드라 생각했을 법한 국내기업, 브랜드를 소개한다


회사 이름과 브랜드명을 영문으로 짓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글로벌 진출에 유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외 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해외 브랜드처럼 보이는 것도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외국어로 된 상호명과 해외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기업의 국적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의심의 여지 없이 외국 브랜드라고 생각했을 법한 국내 기업과 브랜드를 소개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공식 유튜브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매달 세계의 문화, 탐험, 동물, 역사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해당 미디어 채널에서 직접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런칭했다고 알고있다. 그런데 사실 이 브랜드는 국내 패션기업 더네이쳐홀딩스(THE NATURE HOLDINGS)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의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 여행용 캐리어로 시작해 의류, 신발, 가방, 캠핑 장비 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여행용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출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공식 페이스북


탐험, 발견, 모험, 도전 등 새로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디스커버리 채널(Discovery Channel).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알고보면 국내 의류 기업 에프앤에프(F&F)가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에프앤에프는 미국의 디스커버리엔터프라이스인터내셔널과 국내 라이선스 협약을 맺어 의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내놓았다. 2011년 에프앤에프는 더 도어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운영했다. 그런데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디스커버리 채널이 가진 이미지를 투영한 의류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소비자들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제품이 해외생산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 라이선스를 획득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유통·생산 가능한 제품이다.



엠엘비(MLB)

출처 MLB KOREA 공식 사이트


괴물투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온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법한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도 에프앤에프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다. 에프앤에프는 2011년 미국의 메이저리그 야구 MLB(Major League Baseball)의 정신과 역사를 캐주얼 패션 브랜드로 재해석해 국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다. MLB는 2017년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에프앤에프는 2017년부터 홍콩·마카오·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9개국에서 MLB 라이선스를 확보해 해외 현지 진출에 나서고있다.



휠라(FILA)

출처 휠라 공식 사이트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비엘라에서 휠라 형제가 창업한 의류 기업이다. 기업 초창기에는 속옷을 주로 생산했지만 1970년대부터 스포츠웨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휠라는 과도한 투자와 마케팅 실패로 2000년대 초에는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파산 직전에 이르게 됐다. 이에 2001년부터 휠라코리아 윤윤수 대표가 휠라USA 존 엡스틴 사장과 휠라 인수작업을 시작해 2003년 휠라 본사를 인수했다. 2007년에는 휠라 코리아가 3억 9500만달러에 이르는 대금을 마련해 휠라 인수를 완전히 마쳤고, 이후 휠라는 명실상부한 한국 기업이 됐다. 쇠락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던 휠라는 윤윤수 휠라 그룹 회장(74)의 지휘 하에 현재 젊은 층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화제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루이까또즈(LOUIS QUATORZE)

출처 루이까또즈 공식 유튜브 채널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인 '루이까또즈'는 1980년 프랑스의 폴 바랏(Paul Barrate)이 설립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태진인터내셔날이 1990년 루이까또즈 국내 라이선스 판권을 획득하면서 유통되기 시작했다. 태진인터내셔날 전용준 회장은 1980년대 삼성물산에 재직해 업무 특성상 해외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접했다. 전 회장은 한국에 럭셔리 소비 시장이 형성되기 전부터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사료되던 프랑스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에 런칭했다. 런칭 이후 루이까또즈 글로벌 지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다 2006년 11월에는 프랑스 본사를 역인수했다.



인터비즈 이슬지, 임현석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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