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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망 Apr 23. 2018

케이블 TV의 몰락,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날린 빅엿

디즈니는 왜 폭스를 인수했을까 2화

디즈니 폭스인수 포스팅은 시리즈입니다.

앞선 포스팅을 보시면 이해하기가 더 좋습니다.




디즈니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겨울왕국? 미녀와야수? 미키마우스?

많은 사람들에게 디즈니는 [명작 애니메이션 영화사]일겁니다.


오늘은 이 디즈니가 지금까지 어디서 돈을 벌어왔고..!

앞으로는 어디서 돈을 벌지 알아보겠습니다.





01

디즈니는 케이블 사업자



디즈니의 총 매출액 중 영화가 차지하는 부분은 단 15%에 불과하다는 사실, 아셨나요?


2017년 IR보고서 기준, 디즈니의 각 segment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디어 네트웍스(방송) : 42.6(46.7)
2. 파크앤 리조트(디즈니랜드) : 33.4(25.5)
3.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영화) : 15.2(15.9)
4. 상품판매/인터렉티브미디어 : 8.8(11.8)
*매출비중(영업이익비중), 단위 : %





디즈니가 방송사였어..?



디즈니는 1995년 미국 3대 채널 ABC를 인수하고,

2001년 폭스패밀리를 인수하면서

미국에서만 81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케이블사업자가 됩니다.


디즈니 매출의 대부분은 우리가 생각하던 영화가 아닌 케이블TV에서 나오고 있는것이죠.

특히 인수당시 ABC가 80%의 지분을 보유했던 케이블스포츠채널 ESPN은

현재 디즈니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네요!





02

케이블시장의 위기는 디즈니의 위기


Over The Top을 뜻하는 OTT는 TV가 아닌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구들을 뜻합니다.

그런데,

디즈니의 핵심인 이 케이블채널이 최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 의해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맞아요. 바로 TV에서 넷플릭스로 이동하는 시청자들때문이죠.



당장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프로그램 시작시간에 맞춰 TV를 틀어 콘텐츠를 보는 사람보단,


[지하철, 야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스마트폰/PC]등을 활용하여

[보고싶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더 많죠?


디즈니의 밥줄을 끊을 놈 등장!


우리나라에선 이런 흐름이 [어둠의경로(베이코리안즈) / 왓챠플레이 / P2P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선 넷플릭스라는 공룡을 필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점점 TV는 낡은것으로 치부시키고 있구요.

낡은것의 지배자인 디즈니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2017년 초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는 미국 케이블TV의 전체 가입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ESPN + 디즈니 채널의 유료 시청자가 400만명 이상 순감하는 결과를 낳았죠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해외TV채널 진출 혹은
OTT사업 진출 일겁니다.






03

해외 TV채널 진출


FOX의 케이블 : 내셔널 지오그래픽, 그리고 한국에서는 JTBC와 손을 잡은적 있는 폭스 인터네셔널 채널


FOX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영국 스카이(유럽 최대 유료방송사), 폭스 인터네셔널 채널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빠르게 식고있는 내수시장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먹히는 채널이 “키즈”밖에 없었던 디즈니가 “미국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한 것이죠.

하지만 이는 시장이 케이블에서 OTT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보긴 힘들죠.

.




04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는 진짜 이유, OTT사업 진출


스트리밍 3위 기업 HULU

이번 인수는 디즈니의 본격 OTT진출에 대한 야망의 표현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디즈니가 폭스를 산 것이아니라, 훌루(HULU)를 산 것이다.”라고 말할정도이죠.

훌루(HULU)는 넷플릭스, 아마존에 이어 글로벌 OTT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플랫폼인데요.

그 지분을 디즈니가 30%, 폭스가 30%씩 나눠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인수를 통해 디즈니는 사실상 훌루를 자회사로 두게 된 것입니다.

.




콘텐츠 왕국의 날개를 단 훌루 vs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청자가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가장 큰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지점이 자체 콘텐츠인거죠

(편의점으로 치자면.. PB도시락 정도?)




그런 시청자들에게 박스오피스의 40%를 지배한 막강한 콘텐츠왕국 디즈니가 이끄는 플랫폼

확실히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2017년 8월 이미 넷플릭스에 빅엿을 날린 디즈니

사실 디즈니가 발톱을 꺼낸 것은 더 전입니다.

2017년 8월 디즈니는 넷플릭스로 더이상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죠.

막강한 콘텐츠를 등에 업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넷플릭스.

향후 OTT시장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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