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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스머프 Mar 06. 2024

나이 든 퇴사자의 웹소설 쓰기

2. 웹소설의 법칙을 알아보기 전에 알아야 할 웹소설 계

이 시리즈의 첫 편을 읽었다면 웹소설에 대해서 내가 전혀 아는 게 없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겠지.

안 읽었다면 읽고 오길.


30대 후반까지 웹소설을 한 번도 읽어보지도 않고, 또 읽어볼 생각도 없었던 나로서는 웹소설이 참 어려웠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 상태라면 웹소설 쓰기는 당신의 생각한 정도가 어느 정도이든 그것보다 어렵다.

당신이 도저히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나도 처음에 웹소설 쓰기를 가르쳐주는 아카데미에서 웹소설의 법칙에 대해서 들었을 때, 

사람이 이걸 다 지켜가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웹소설을 쓰고 있는
수많은(2만 명이 넘는) 작가들이 이걸 다 알고 있다고?

거기에

500만이 넘는 웹소설 독자들도
이렇게 많고 세밀한 법칙을 공유하고 있다는 거야?

라는 생각도 했다.

웹소설 작가들은 모두 천재란 말인가!?(문피아)

그런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을 매일 증명하고 있는 세상이 웹소설 계다.


내가 아직 웹소설의 법칙이 뭔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 법칙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그것에서 벗어나면 독자들은 그걸 귀신같이 감별해 내곤 그 소설을 1편 이상 읽지 않는다.


웹소설은 이런 의미에서 영원히 비주류 문화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첫 편에서 말한 것처럼 웹소설을 읽는 사람만 읽는 이유는 편견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 법칙 때문이다.

신규 독자들의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은 거다.


물론 실제로는 아무 장벽도 없다.

웹소설 플랫폼에 가서 마음에 드는 웹소설을 찾아 읽으면 된다.


무료 웹소설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료는 유료 웹소설보다 재미가 없다.

지금 현재 무료로 연재 중인 사람으로서는 참 할 말이 아닌 것 같지만.

왜냐면 무료 웹소설 단계에서 수많은 독자들의 검증을 받고 유료화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유료 웹소설도 진입이 어려울 것은 없다.

회원가입하고 1~2만 원 정도만 결제하면 수많은 종류의 웹소설을 읽을 수 있다.


1회에 100원.

1회 분량은 4500~5500자 정도.


개인적으로는 100원으로 보기에 충분한 분량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렇게 간단히 볼 수 있는 것이 웹소설이다.


다시 말하지만 독자가 되는 일에는 아무런 진입장벽이 없다.

단지 좋은 웹소설을 골라 딱 하나만 50화까지 보기만 하면 된다.


사실 25편까지, 그러니까 문피아 등의 웹소설 플랫폼에서 무료 회차 분으로 풀리는 25편까지만 읽어도 그게 좋은 웹소설이라면 웹소설의 진입장벽을 무너뜨려 준다.


하지만 그 후에 유료라는 진입장벽을 또 한 번 깨려면 50화까지는 보는 게 좋다는 거다.

결제는 심리적인 장벽을 깨는데 큰 도움을 주니까.


어쨌든 그렇게 하나만 보면 웹소설 읽기에 대한 진입장벽은 깡그리 무너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좋은 웹소설을 읽는다는 전제이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추천을 하나 하겠다.

내가 쓴 건 아니고, 나에게 진심으로 웹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웹소설이다.


https://novel.munpia.com/150297

https://page.kakao.com/content/48458500

이 두 작품은 나에게 웹소설이 왜 재밌는 거고, 또 결국은 내가 쓸 웹소설은 어떤 분위기일지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요리의 신은 원래 문피아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완결 후 카카오페이지로 옮겨서 전면 유료화된 상태다.

내가 이렇게 좋은 작품을 알려 주었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웹소설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 이유가 뭔지도 나는 안다.

바로 유치한 제목이다.


다음 편에서는 이 유치한 제목의 법칙에 대해서
얘기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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