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브런치 시작한 지 이제 18일 되었는데 구독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어느새 54분이 되었습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54명 가지고 오바떤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의 글을 좋아해 주시는 오십네분의 귀하신 선생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저의 다음글을 기다리고 계실지 모른다는 설레발에 힘을 내서 글을 쓰게 됩니다. 매일 한편씩 꾸준히 올리면 뭐가 되도 되겠지 싶은 생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리고 있는데 오늘 이 글을 대신 올린 건 절대 올릴 에피소드가 없어서 퉁치려고 올리는 건 아니랍니다.
공감 못할 나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누가 읽어나 줄까 싶은 마음도 있고 항상 글을 쓸 때마다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가 여러 번 고민하지만 그래도 재밌어해 주시고 꾸준히 조회수가 나오는 거 보면서 글쓰기 시작한 게 옳은 선택이었다고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54명 중 4명은 제 친구입니다. 구독자 0명으로 시작하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서 브런치 합격했을 때 기계적인 라이킷 로봇이 되어 달라고 친구들에게 애걸복걸했습니다. 가족한테도 구독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귓등으로 듣고는 아무도 구독해주지 않았습니다. 가족도 구독 안 해주는 제 글을 여러분들이 구독해 주셨으니 우린 이제 가족보다 찐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언니 오빠 동생 감사합니다 계시는 쪽으로 절 한번 올리겠습니다.
사실 브런치 시스템이 아직도 뭔지,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역사를 남긴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출석하고 있습니다. 저의 즐거운 에피소드들이 책으로 출판될지는 그 누구도 모를 테지만 나중의 일이 어떻게 되었든 지금 구독자 54분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저의 추억과 일상에 같이 즐거워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들숨에 행복 날숨에 건강하시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호오오오옥시 나중에 제 글이 책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미리 책 제목은 정해뒀습니다.
김분주 작가의 가슴 대신 이야기 주머니가 덜렁덜렁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