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133

사랑의 시작

by 모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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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와 손을 잡고 즐겁게 걸었는데

그만 솔이가 넘어져 무릎이 깨졌습니다.


그냥 땅에 무릎을 겨우 스쳤을 뿐인데

생채기가 나고 핏망울이 맺혔습니다.


솔이가 넘어진 것은

내가 솔이의 보폭을 잊고 내 보폭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솔이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타인의 보폭을 맞추는데까지 나아가기에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의 시작일 뿐


사랑의 완성은 아니었습니다.









%C0%BA%BC%D6_011.jpg?type=w1 아내는 솔이를 임신한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