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주말
집에만 있는 솔이가 답답할 것 같아서
'솔아, 드라이브 갈까?' 했더니
'알았어.' 한다.
그런데
자동차가 출발하자마자 솔이가 말한다.
'아빠, 드라이브 가자아.' 한다.
내가 대답했다.
'지금 드라이브 하잖아.'
하지만 솔이는 드라이브가 뭔지 잘 모르는 눈치다.
한참 후에 솔이가 또 묻는다.
'아빠, 드라이브 안가??'
그리곤,
잠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솔이는 드라이브를 자동차를 타고 있는 어떤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이나 마트처럼 어떤 목저지로 생각했나보다.
하긴 솔이가 '드라이브'라는 '과정'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것이다.
어쩌면
어른들이 과정보다 결과(목적지)에 집중하는 것은
어떤 미숙의 증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