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184

무릎을 꿇고

by 모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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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는데

차에서 내리려다 보니 솔이가 옷을 반대로 입었다.


다행히 솔이의 원피스를 얼른 벗겨

다시 입혔다.


마음이 급해서였을까.

솔이의 옷을 갈아입히기 위해

어느새 나는 맨땅에 두 무픞을 꿇고 있었다.


가만히 되돌아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타인을 위해 맨땅에 무릎을 꿇은 적이 없었구나.


나는 두 무릎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20160611_111635.jpg?type=w2 솔이는 울 때 이렇게 운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가슴이 미어지는, 이 포즈. 슬픔은 결국 타인에게 보내는 슬픔의 시그널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