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

종종 솔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줄 때가 있다.
우리는 가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점심밥은 많이 먹어야 돼"
"네."
"맛이 없어도 반찬은 많이 먹어야 돼."
'네."
"간식도 많이 먹어야 돼."
"네."
솔이도 대답을 씩씩하게 한다.
때로는 운전하면서 한 손을 뒷자석으로 뻗어 솔이의 손을 잡고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어젠 솔이가 뒤로 뻗은 내 손을 슬그머니 앞으로 민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어 내가 물었다.
"왜 그래? 은솔아."
은솔이가 대답했다.
"손 아프니까 앞으로 해."
헐.
솔이가 이제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쓸쓸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