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서 미안해요!

요즘도 솔이는 변비와 다툴 때가 많다.
우리는 늘 충고한다.
'응아 참으면 안돼.'
'참으면 병원 가서 주사 맞아야 돼.'
'응아는 동그라미, 참으면 엑스'
그런데도 솔이는 응아를 참을 때가 많다.
저 스스로도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 있었을 응아의 트라우마가
솔이를 자꾸 인내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어젠 뒤늦게 변기에 올라 탄 솔이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한숨쉬듯 말을 뱉어낸다.
'참아서 미안해요.'
'똥꼬 아파서 미안해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