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변진섭의 "너무 늦었잖아요" 이후 좀처럼 좋아하는 노래를 찾지 못하던 솔이가
드디어 한 노래와 뜨거운 사랑에 빠졌다.
그것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이다.
나에게 '백만송이'는 어딨어요? 하고 묻는 걸 보면
백만송이가 무슨 꽃이름인 줄로 아는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설명해 줬다.
솔아, 백만송이는 숫자와 관련이 있어.
일, 이, 삼 ......
십, 이십, 삼십......
백, 이백, 삼백......
천, 이천, 삼천......
만, 이만, 삼만......
십만, 이십만, 삼십만......백만.
여기까지 설명하자 솔이는 '음, 그래?'하고 대답했지만
얼굴에는 잘 모느는 눈치가 역력하다.
상대방이 잘 몰라도 설명해주는 것이 혹시 친절일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