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의 위로

잠을 재우기 위해 솔이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릴 때가 있다.
사실 등을 두드리지 않아도 솔이는 잠에 잘 든다.
그러므로 등을 두드리는 것은 어쩌면 나를 위한 것이다.
사실 잠은 깊은 평안으로 들어가는 길이지만
왠지 어린 아이들의 잠은 작은 죽음인 것만 같아서 측은함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
그래서 나 혼자 괜히 마음이 쓰여 등을 토닥이는 것이다.
한참 토닥이다 보면
어둠 속에서 어떤 것이 비밀처럼 내 손등으로 다가온다.
솔이의 손이다.
잠든 줄 알았는데, 아직 잠 이전인 모양이다.
수고한다는 듯이.
그만 해도 된다는 듯이.
자신을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다는 듯이.
그럴 때면
나는 혼자서 뭉클해지곤 한다.
세상에 가장 작은 것으로부터 위안을 받는 느낌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