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

요즘 솔이는 롯데마트의 분식 코너에서 팔고 있는 쌀국수에 푹 빠져있다.
너무 맵지도 않고 너무 짜지도 않고,
그래서 어찌 보면 밍밍한 맛의 국수를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분식집 사장님은 오빠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저씨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젊은 사내이다.
그는 솔이가 자주 오니까 '단골 아가씨' 하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어제도 그 분식집에 갔었는데
메뉴를 구경하던 솔이가 허겁지겁 다가온다.
그리고 "요리사가 나를 좋아해. 나를 보고 윙크를 했어."라고 소리친다.
'이렇게, 이렇게' 하며 흉내를 내기도 한다.
"두 개, 두 개, 아니 세 개, 세 개, 아니 두 개" 하며 눈을 두 번 찡긋거리기도 했다.
"두 개가 맞아."
제법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다.
윙크가 자신을 좋아하는 신호라는 것을
솔이는 어디서 배웠을까.
괜히 마음이 불안해진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