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아

웬만해선 좀처럼 잠을 자려 하지 않지만,
솔이가 마지막 잠드는 순간에 내가 꼭 하는 말이 있다.
"은솔아, 사랑해...아빠는 이 세상에서 솔이가 제일 좋아."
그러면 솔이가 졸린 목소리로 대꾸한다.
"저도 이 세상에서 엄마하고 아빠가 제일 좋아요."
그런데 엊저녁엔 너무 피곤했는지
"솔아, 사랑해...아빠는 이 세상에서 솔이가 제일 좋아."
이렇게 말을 했는데도 대꾸도 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괜찮아, 솔아.
네 대답과 상관 없이
아빠는 솔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