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255

탈이성주의

by 모래바다

지난 연말

솔이와 색스폰 동호회 발표회에 갔다.

반복되는 색스폰 소리에도 솔이는 잘 견뎠다.


사회자는 연주자가 나울 때마다

'이분과 관련된 분들 손들으세요.'라고 물었는데

솔이는 관련된 분도 아니면서 수시로 손을 들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연주곡에 길어지는 연주시간이 조금 지겨웠을 것이다.

뛰어난 프로들의 연주회가 아니었으므로

듣기에 민망한 연주가 나올 때에도

솔이는 경청했다.


어린 아이의 순진성이라는 것은 결국 '탈이성주의' 같은 게 아닐까 한다.

딱 들어맞고, 합리적이고, 정확하고, 비교하고, 의식하고,

이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틀려도 아무 상관 없다.

본인 스스로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


20171223_190934.jpg?type=w2
20171223_185630.jpg?type=w2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