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256

친절하게

by 모래바다

솔이는 요즘 똥꼬에 자꾸 무언가 묻은 것 같다며 닦아낸다.

심지어는 밥 먹는 도중에서 예닐곱 번을 닦어낸다.


처음엔 무관심하게 놔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내버려 두었는데

너무 심해지니 그냥 놔둘 수가 없었다.


나는 솔이를 안고 '솔아, 똥꼬에 뭔가 묻은 것 같이 느껴지지만 실은 묻은 게 아니야. 솔이가 힘들게 닦는 모습 아빠는 보기 힘든데."


그러고는 실제로 솔이를 팬티를 펼쳐 자세히 보여주었다.

팬티는 당연히 깨끗했다.


이후로 솔이가 똥꼬를 닦는 횟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자신도 찜찜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아빠가 실증을 해 주니 저도 마음이 조금 편해진 모양이다.


혼내지 않고 차분히 설명해주면

아이들은 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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