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검열

요즘 들어 솔이가 어떤 말을 하려다가 중간에 멈추는 일들이 생겼다.
최근 들어 생긴 일이다.
오늘 저녁에도 그랬다.
"아빠, 한글로 핸드폰을..."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다가 말을 잇지 않고 멈추는 것이다.
혹은 무슨 말인가를 하다가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 아니'하기도 한다.
솔이가 벌써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구분하는
지혜(?)가 생긴 것은 아닐까,
벌써 자기검열을 하는 건 아닐까,
벌써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슬프고도 두려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