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어제 유치원에서 돌아온 솔이가 무심히 말했다.
"아빠, 나 반장됐어!"
헐, 유치원에서 무슨 반장?
"어떻게 뽑았는데?"
"반장 하고 싶은 사람 손들라고 해서 네 명이 손들었는데, 선생님이 다 눈 감으라고 하고 손들라고 해서 내가 뽑힌거야."
내 가슴이 조금 떨린다. 내 딸이 반장에 선출됐다! 이게 뭐라고 솔이와 대화를 나누는 내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내가 물었다.
"그럼 이제 솔이가 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뭐야?"
"친구들 돕고 선생님 돕고, 금붕어 밥 주고."
어쩔.
반장의 임무를 이렇게 명쾌하게 알고 있다니!
반장의 임무를 아주 잘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반방 역할을 잘 할 것 같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