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270

반장

by 모래바다


어제 유치원에서 돌아온 솔이가 무심히 말했다.

"아빠, 나 반장됐어!"

헐, 유치원에서 무슨 반장?


"어떻게 뽑았는데?"

"반장 하고 싶은 사람 손들라고 해서 네 명이 손들었는데, 선생님이 다 눈 감으라고 하고 손들라고 해서 내가 뽑힌거야."

내 가슴이 조금 떨린다. 내 딸이 반장에 선출됐다! 이게 뭐라고 솔이와 대화를 나누는 내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내가 물었다.

"그럼 이제 솔이가 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뭐야?"

"친구들 돕고 선생님 돕고, 금붕어 밥 주고."


어쩔.

반장의 임무를 이렇게 명쾌하게 알고 있다니!

반장의 임무를 아주 잘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반방 역할을 잘 할 것 같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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