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솔이는 가끔 엉뚱한 질문을 한다.
쟤가 언제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아심이 드는 궁금증이다.
어젠 뜬금 없이 나에게 물었다.
"아빠, 아빠를 어르신이라고 불러도 돼요?"
나는 제 또래 아이들의 아빠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내 나이를 떠올리며 얼른 대꾸했다.
"그러엄, 어르신이라고 불러도 되지......"
그러자 솔이가 안도하듯 한 마디 내뱉는다.
"아, 어르신은 할아버지를 부를 때만 쓰는 말이 아니구나."
다행이다. 할아버지가 아니어서. 아니 할아버지로 보이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