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269

어르신

by 모래바다

솔이는 가끔 엉뚱한 질문을 한다.

쟤가 언제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아심이 드는 궁금증이다.


어젠 뜬금 없이 나에게 물었다.

"아빠, 아빠를 어르신이라고 불러도 돼요?"

나는 제 또래 아이들의 아빠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내 나이를 떠올리며 얼른 대꾸했다.

"그러엄, 어르신이라고 불러도 되지......"


그러자 솔이가 안도하듯 한 마디 내뱉는다.

"아, 어르신은 할아버지를 부를 때만 쓰는 말이 아니구나."


다행이다. 할아버지가 아니어서. 아니 할아버지로 보이지 않아서.


20180413_122656.jpg?type=w2 생애 최초로 타 본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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