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꽃이야
자려고 누웠는데 솔이가 나직히 노래를 부른다.
노래라기보다는 어떤 읊조림이었는데, 그 가사도 곡조도 가슴뭉클하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꽃이야
어디에서 배웠냐고 물었다니 학교에서 배웠단다.
"담임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래"
교사 한 명은 한 세계를 짓는 사람이로구나.
노랫말의 힘이 느껴진다.
진리란 조건과 환경에 영향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