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363

레즈비언은 아니겠지

by 모래바다



요즘 솔이는 나의 목젖에 관심이 많다.

종종 목젖을 만지며 '나는 왜 목젖이 없지? 나도 목젖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아, 생리하기 싫어, 이 말도 요즘 솔이가 자주 하는 말이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너무 진지하게 반복해서 말하니 조금 걱정이다.

나는 파란색이 좋아, 여자라고 꼭 분홍색만 좋아하라는 법은 없잖아. 이런 종류의 말도 자주 한다.


딸아이가 무슨 말을 해도 걱정이다.

아이를 낳는 순간, 걱정을 함께 낳는다.

레즈비언, 뭐 이런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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