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고 싶은 주얼리
롯데홈쇼핑의 인기 캐릭터 밸리곰 굿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귀여운 제품에 열광하는 뉴트로(new+retro) 트렌드에 힘을 얻고 있다. 밸리곰 인형, 스트레스볼, 키링 등이 전 세계에서 팔려나고 있다. 밸리곰의 독특한 팝업스토어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밸리곰의 엉뚱한 모습을 담은 영상과 이미지도 소셜미디어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Y2K 시절의 세기말 패션과 키덜트(kid+adult) 제품의 인기로 가방에 다는 키링이나 인형이 요즘 여러 곳에서 품절이다. 백에 복슬복슬한 토끼 인형을 달고 다니는 여성들도 늘었다. 유아부터 키덜트족까지 사랑받는 귀여운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힐링되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순수하거나 귀여운 것을 보고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소품으로 가방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주얼리에서 키덜트의 재미라면 참(charm) 브레이슬릿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팔찌에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하트, 주사위 등의 여러 참을 달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모조 보석으로 비즈 팔찌를 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면 재미있게 팔찌를 완성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원색으로 골라볼 수도 있고, 베이비핑크 등 파스텔 톤으로만 제작할 수도 있다. 세계적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의 모멘츠 컬렉션 디즈니 라인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미키마우스부터 몬스터 주식회사의 괴물들, 곰돌이 푸 등 어릴 때 한 번쯤 봤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함께하는 느낌을 준다. 구찌(Gucci) 등 명품 브랜드에서도 딸기 등 앙증맞은 과일 모티프 참의 목걸이를 선보이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과자로부터 영감을 받아 하리보 곰돌이처럼 투명한 젤리 느낌의 참을 내놓는 브랜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멕시코 기반 주얼리 브랜드 BLOBB은 어린 시절 갖고 놀던 플레이도우와 닮은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아기가 점토로 만든 듯한 반지에 톡톡 튀는 보석이 박혀 있다. 작가가 직접 점토를 손으로 빚어 만들기 때문에 균일하지 않은 모양이 완성된다. 언뜻 보면 미완성 같아 보이는 이 제품은 키치한 개성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갖고 놀았던 장난감을 수집하는 어른들은 지금도 많다. 인형부터 애니메이션 피규어, 레고 블록 등의 제품들은 수많은 어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서 블록이나 주사위 게임, 레고나 마블 캐릭터 등의 모티프는 언제나 주목받는다. 딱딱한 레고 인형을 닮은 펜던트 목걸이나, 바비인형을 닮은 반지는 한 번쯤 눈길이 간다.
어린아이들은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면 일단 집어 본다. 실패에 대한 걱정 없이 조립이나 그림에 도전하기도 한다. 일의 결과를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계산하는 일도 드물다. 하지만 어른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다. 업무 능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평가받고,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런 실수를 걱정하지 않고, 요란스럽게 의사를 표현하고, 부적응이라는 말조차도 모르던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힘든 하루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는 사람들은 키덜트 문화에 빠져들기도 한다. 재미있는 놀이를 맘 편히 즐길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은 모든 어른들에게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