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하면 우리는 흔히 파리의 개선문을 떠올리죠. 우리나라의 독립문, 인도의 인디아 게이트 역시 파리의 개선문을 모방한 것인데요. 하지만 원조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입니다.
콜로세움 바로 옆에 위치한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이 개선문은 콜로세움 옆에 있으며, 오른편에는 포로 로마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쟁에서 이긴 장군들은 반드시 이 문을 통과해 황제에게 승전을 보고했다고 합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높이 21m, 정면너비 25.7m, 두께 7.4m인데요, 개선문을 보고 있으면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보무도 당당히 통과하는 모습이 보일 듯합니다. 저 문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넘어갔겠구나 싶습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315년 로마 원로원과 시민들이 전투에서 승리한 황제를 위해 지은 것입니다. 이 시대 로마제국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막센티우스 황제’가 공동 통치를 하였는데, 밀비안 다리 전투에서 콘스탄티누스가 라이벌이었던 막센티우스를 이깁니다. 이로써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제국의 통치권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는 312년 로마의 밀비안 다리 전투가 벌어지기 전날 밤,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사들에게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문자를 새기게 하였고 다음날 전투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승리한 콘스탄티누스는 다음 해인 313년 밀라노칙령으로 그리스도교와 신앙의 자유를 공인합니다.
(좌)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청동상 / (우) 니케아신경 (325년)
로마에는 3개의 개선문이 있습니다. 즉,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티투스 개선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이 그것인데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가장 크며 유일하게 전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벽면의 부조는 황제의 업적과 전쟁 장면 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티투스 개선문>과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은 포로 로마노 안에 위치하고 있어, 이후 포로 로마노에 대한 글에서 다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