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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Mar 22. 2024

'로마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베네치아 광장'

<베네치아 광장>은 로마 교통의 중심지로 로마의 6개의 주요 도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이 이 베네치아 광장을 기점으로 로마 시내관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광장 풍경

베네치아 광장 앞에는 15세기에 지어진 <베네치아 궁>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교황 ‘바오로 2세’가 된 추기경을 위해 처음 세워졌습니다. 이후 로마 교황의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고, 이후 로마 주재, '베네치아 공화국 대사관'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여러 개의 도시국가로 나뉘어 있어 도시국가들 간에 대사관을 설치한 장소로 사용된 것입니다.  베네치아 궁 건물 정문 위에는 날개 달린 사자가 있습니다. 바로 베네치아의 상징문양입니다. 그래서 이 광장은 베네치아 궁이 있는 곳이므로 <베네치아 광장>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베네치아 궁'

이 궁은 2차 세계대전 때 파시스트 ‘무솔리니’는 이곳 베네치아 궁에 본부를 두고 집무실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2층 중앙 발코니에서 베네치아 광장에 모인 수많은 군중들에게 독일과 더불어 2차 세계대전의 주축국으로 참전하기 위한 연설을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궁은 현재에는 <베네치아 궁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박물관의 대표 유물로는 13세기 만들어진 <천사상>과 <교황 바오로 2세의 흉상>이 있습니다. 

(좌) '무솔리니'가 연설을 했던 곳으로 알려진 발코니 / (중) 박물관의 '천사상' / (우) 박물관의 '교황 바오로 2세'의 흉상

콜로세움에서 베네치아 광장으로 이어지는 큰길이 있습니다. 이 대로는 '무솔리니'가 1932년에 완성한 길로, <포리 임페리알리 대로> ‘여러 황제의 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로입니다. '무솔리니'가 '포로 로마노'의 여러 유적들을 망가뜨려 가며 만든 이 길은, 그가 고대 로마의 위대한 황제들처럼 되기를 원했던 그의 야망을 드러내는 길이라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콜로세움에서 베네치아 광장으로 이어지는 '포리 임페리알리 대로'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베네치아 광장'에는 유독 눈에 띄는 거대한 흰 건축물이 보입니다. 1870년 이탈리아를 통일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기념관입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서로마가 476년에 게르만족에 의해 멸망하고 여러 도시국가로 나뉘어 전쟁을 치르고, 주변 강대국의 힘겨루기의 장이 되었던 이탈리아 반도를 1,397년 만에 통일한 사람입니다. 이탈리아 곳곳에는 이탈리아의 통일 업적을 이룬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비롯해, 국민 영웅 ‘가리발디’의 동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과 청동기마상

이 기념관은 1911년 완성된 ‘네오 클래식 양식’의 건축물인데요, 광장의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으면서 웅장한 건물의 외관이 압도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건물이 지어진 초창기에는 부지에 있던 로마 유적을 파괴하고 건물을 짓는 것도 반발이 심했는데, 주변의 고대 로마의 유적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 색깔과 외관으로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건물 외관이 흰 케이크, 또는 타자기를 닮았다고 해서 '웨딩 케이크', '타자기'라는 조롱 섞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로마의 사진 찍기 좋은 랜드마크 명소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건물 중앙에는 12m 크기의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마상’이 높게 세워져 있습니다. 건물 정면 계단 위로는 ‘조국의 제단’이라 불리는 무명용사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제단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횃불이 있고, 이곳은 24시간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건물의 내부는 이탈리아의 통일운동을 기념하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는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좌) 조국의 제단 / (중),(우) 박물관 내부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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