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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Mar 13. 2024

로마 출발, 로마제국~현재 이탈리아 역사 알고 가기!

로마제국의 번영과 쇠락,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현대 이탈리아까지~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로마에서 출발합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기에 앞서 2천 년 전에 로마제국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를 모르고 여행을 떠난다면 당신은 허물어진 오래된 건물들의 잔해와 수많은 성당을 보고 그 건물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먼저 이탈리아는 어떤 역사를 가진 나라이고, 로마제국의 기원과 번영, 그리고 로마제국이 지금의 이탈리아로 어떻게 이어지게 되는지 알아보기로 하죠.


로마는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 형제의 전설과 함께 시작됩니다.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가 쌍둥이 형제인데. 이들이 팔라티노 언덕에 목동들을 모아 나라를 세웠다고 합니다. ‘로마’란 이름도 ‘로물루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죠. 쌍둥이 형제가 로마를 세운 것은 철기시대인 기원전 753년입니다.

문명이 발달된 이웃 에트루리아 인들을 몰아내고 기원전 509년 로마에 공화정이 들어섭니다. 로마는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넓혀 가는데요,

로마 캄피돌리오박물관 <로마의 암늑대 청동상>

기원전 1세기에는 스페인, 북아프리카, 그리스까지 지중해 일대를 점령하며 대제국의 기틀을 마련합니다.  

공화정 시대,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중심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쌍둥이 형제가 이 언덕에 로마를 세웠죠. 이 언덕 아래 포로 로마노에는 종교적, 정치적, 상업적 목적의 많은 건물들이 세워졌습니다. 독재 집정관 ‘시저’가 기원전 44년 자신의 양자인 ‘브루투스’와 ‘카시우스’에게 암살당합니다. 여기에는 시저가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죠. 시저가 죽고, 기원전 27년 ‘옥타비아누스’가 원로원으로부터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로마 제국 시대가 시작됩니다.

(좌) 로마제국의 초대황제 가이우스 옥타비아누스 투리누스 / (우) 장 레옹 제롬의 <카이사르의 죽음>

아우구스투스는 ‘존엄한 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황제에 의한 제정시대가 시작된 것인데요, 모든 정치활동의 무대는 공화정시대 시민들의 거주지였던 팔라티노 언덕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그곳에는 황제의 궁을 비롯하여 귀족들의 저택과 공공건물들이 들어서게 됩니다. 로마 제국은 아프리카 북부는 물론, 중동과 영국에까지 손을 뻗친 큰 제국이었습니다. 해외무역과 노예제도, 그리고 방대한 식민지에서 거두어들인 세금 덕분에 부유하고 막강한 제국이 되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후에는 ‘5 현제’에 의해 로마제국 최고의 전성기를 누립니다. 전성기는 약 200년간 지속됩니다. 여러분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보게 될 유물의 대부분은 이 로마제국 시대에 건설된 것들입니다. 그 후 계속되는 침략세력과 사회의 혼란 등으로 로마제국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여 그리스도교를 공인합니다. 그리스도교는 로마의 황제를 신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박해를 받았던 것인데요, 그리스도교를 믿는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리스도교가 많아지자, 결국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300여 년 동안 계속된 그리스도의 박해는 중단되고, 그리스도교를 세계 종교로 전파시키게 됩니다.

로마 캄피돌리오 박물관의 <콘스탄티누스의 두상>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기는 등 테오도시우스 황제와 더불어 로마제국의 부흥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은 395년 동 로마, 서 로마로 분열되고, 11세기 이후 도시국가들이 생겨납니다.

16세기에는 북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립니다. 높아진 시민 의식과 귀족들의 비호로 뛰어난 예술가들이 배출되는데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이 피렌체를 중심으로 르네상스의 꽃을 피웁니다.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 도시국가들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강대국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1870년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는 마침내 이탈리아 반도를 완전히 통일하고, 다음 해인 1871년에 로마를 수도로 정하였습니다.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 세워진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통일 ‘이탈리아 왕국’은 제1차 세계 대전에 연합국으로 참전해 승전했지만 국민들의 불만은 높아져갔습니다.

이때 파시스트 무솔리니가 이끄는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 대전에 독일, 일본과 함께 주축으로 참전하여 패배합니다. 1946년 국민투표에 의해 이탈리아는 왕국이 아닌 공화국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후 이탈리아는 자동차 공업, 패션 산업, 관광 등으로 경제를 재건하고, 20세기 초부터 급성장하여 세계 최고 선진국들인 G7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이탈리아는 고대와 중세, 현대가 공존하는 유럽의 강대국이자 아름다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매년 25만 명 이상이 로마와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을 관광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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