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을 공부해 보자
잠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는 젊은 대학생의 글을 보다가 문득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을 푹 자본게 도대체 언제인지 한 번도 안 깨고 여덟 시간 이상 잤던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일주일 정도 잠을 설쳐본 분들은 알 것이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 지를,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약 처방을 받기도 하고 상담도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러면서 수면에 영향을 주는 것을 하나씩 찾아내기 시작했다.
수면과 연결된 첫 번째 중요한 것은 카페인, 아침에 교무실에 들어서면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커피를 한잔씩 들고 있다. 오전의 커피 한 잔정도는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은 틀린 것이었다. 나처럼 카페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한잔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원인은 음식, 어릴 적부터 굉장한 대식가였던 나는 가리는 것 없이 많이 먹었고 야식도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이런 식생활은 당료를 불러왔고 잠자리에 든 후 두세 번은 깨서 화장실에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 번째는 운동, 십 년간 저녁반 수영을 다녔던 나는 운동이 끝나면 컨디션이 갑자기 좋아지고 텐션이 올라갔지만 저녁에 하는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수면에 악영향을 주었다. 이런 수면 문제는 다시 당료를 더욱 악화시켰고, 생활의 활력을 떨어지게 했다. 삶의 활력이 떨어지자 가족과의 관계도 소원해졌고 악순환이 이루어지며 우울증을 불러일으켰다.
생각해 보면 어떤 결과를 낳는 현상들은 이처럼 단 하나의 원인이 아닌 여러 가지 것들이 연결되어 일어난다. 지금 자신의 생활이 불편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이 불편함이 어디에 연결되었는지 찾아보고 그 문제 해결을 위한 관찰과 공부가 필요하다.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몸에 대한 관찰이다. 수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습관과 식생활에 따른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 식생활, 운동 종목과 방법을 바꾸고 이렇게 바꾸어 갈 때마다 내 몸의 변화를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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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을 제시간에 먹고, 야식을 끊었으며, 저녁에 하는 수영을 주말 오전과 초 저녁에 하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바꾸었다. 저녁 9시 이후로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아침에 일어나 명상을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조금씩 문제가 해결되어 가고 있다. 커피 하나 끊어내는 것,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무얼 그리 많이 바꿀까 생각했는데 생활에 큰 변화를 보며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직장생활이 너무 힘든가?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는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우선 자신의 몸을 천천히 하지만 자세하게 관찰해 보자. 의외로 쉽게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