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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 it Aug 22. 2024

하루를 망치는 소소한 방법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써야 할  보고서가 있는데 하기는 싫고 불안하기만 하다. 이 불안을 떨쳐낼 소소한 나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웹소설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다 더 불안해지면 이제 좀 더 자극적인 유튜브를 보기 시작한다. 왠지 양심에 걸려서 경제문제나 건강 관련 영상을 보다가 슬쩍 쇼츠로 손이 간다. 클릭, 클릭, 넘기고, 넘기고 불안이 극에 달해 이제 그만하고 시작해볼까 한다. "아! 이제 정말 그만"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한다.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커피도 한잔 내려오고 이제 시작해야지 하는데 문득 허기가 진다. '라면 하나만 먹고 할까? '라면을 먹고 양치를 하고 다시 책상에 앉는다. 배가 너무 부르다. '그래도 이제 시작해야 해' 마음을 다잡아 본다. 잠깐 소화 시켜야 같다. 혈당이 많이 오르는 같아 체크를 한다. 혈당이 150 넘어갔다.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는다. 왠지 침대에 누워야 같다. 이런 기분으로 무슨 일을 하겠는가? 라면을 먹어서인지 배가 그득하다. 그 상태로 불도 끄지 않고 서재에서 잠이 든다.


이제 50대에 접어든 빌어먹을 몸이 소화하기 힘들다고 나를 새벽에 깨운다. 몸은 천근만근 머리도 몽롱하다. '다시 자야 내일 수업을 하는데' 불안과 함께 불쾌한 기분이 덮쳐온다. 시뻘건 눈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떠들고 만사가 다 귀찮다. 수업은 그럭저럭 끝났는데 오후에 회의가 잡혀있다. '이런 젠장' 짜증이 뇌에 뻗쳐온다. 회의 시간에 다른 선생님들이 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그저 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인상을 쓰다 회의 막판에 슬쩍 자리에서 빠져나온다. 퇴근 후 다시 어제 하려고 했던 일이 쌓인 서재 책상에 앉는다. '아!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며 백수 아들 방을 들여다본다. 열심히 게임 중이다. 아빠를 쳐다볼 시간도 없다. '재도 불안하겠지' 하며 측은한 마음이 든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팽개치고 웹 소설에 빠지듯 다들 다양한 이유로 하루를 망친다. 그 이면에 있는 것은 '불안감' 일 것이다. 아니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의 경우 이 일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이 주된 이유다. 다행히도 엉망인 하루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에서 찾았다. 


어떤 것에 관심을 기울일수록, 더 많은 꿈을 꿀수록 더 많은 두려움이 솟아난다. 두려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야망을 품었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신호로 이해하는 것이 희망을 유지하고 스스로와 세상을 더 낙관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기억하자얼마나 오래 걸리든 상관하지 않고 질문을 반복하면 우리 뇌는 답을 만들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다자기만의 방식으로자기만의 시간표대로 뇌는 우리에게 답을 주게 된다

두뇌 재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이안 로버트슨은 자신의 책 『마음 조각하기』에서 두뇌는 상상으로 하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이론을 내 놓았다

- 로버트 마우어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영상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이북은 아주 싸다 이 책은 꼭 한번 구입해서 읽어 보길 권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 중 내 삶에 적용한 방법은 질문하기와 마음 조각하기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CzCVh7kASY 유튜브 소리 내어 읽다

내가 찾은 답

1. 불안감을 인지한다. - 내가 잘할 수도, 잘 못할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2. 일을 시작하는 상상을 10초간 한다. 

3. 일단 시작한다. 

3. 20분간 절대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무언가 두렵거나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면 편하고 익숙한 곳으로 나는 숨는다.(주로 게임, 영상, 웹툰 등등등) 하지만 나는 그 끝의 불쾌함과 불편함을 기억하고 있다. 잠깐의 자극은 지속성이 없다. 나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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