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비효율성에 빠지게 하는 습관 중 가장 큰 것은 부끄럽게도 웹소설 읽기이다. 워낙 읽는 것을 좋아하니 항상 책을 들고 다니다 종종 읽을거리를 빠트리고 다니게 될 때 읽기 시작했는데 기분이 나쁠 때, 내 안에 불안이 몰아칠 때 그것들을 잊게 해주는 안정제 같은 역할을 해주는 터라 끊어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주로 내가 읽는 웹 소설의 가장 큰 소재는 ‘각성’과 ‘회기’이다. 각성은 찌질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이 자신 안에 내재해 있던 놀라운 능력을 일깨우는 것이고 회기는 불행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미래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실수를 바로 잡는 것이다. 말 그대로 과거로 돌아가 ‘두 번째 삶’을 사는 것이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할 것이다.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꼭 이것만은 하겠다. 아니면 이런 실수만은 하지 않겠다.’ 하는 결심 말이다.
이 유튜브에 등장하는 자청이라는 청년 사업가의 ‘역행자’를 읽으며 찌질한 웹소설 주인공의 각성을 떠올렸다. 자청 스스로 ‘머리 나쁜 찌질이’로 어린 시절의 본인을 소개했고 그런 자신이 어떻게 자수성가 청년 사업가가 되었는지 쉽게 책에서 설명해 주고 있다. 아쉽게도 아들에게 이 책을 쥐여주고 읽게 했을 때(큰 용돈을 미끼로) 이 아이의 반응은 ‘자청=사기꾼’이었다. 그래서 책이 아닌 영상으로 좀 쉽게 이 청년의 의견을 전달해보고자 한다.
이 영상을 보면 자청이 잘 풀리는 인생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꼽은 것은 나에 대해 아는 것, 상대방(너)에 대해 아는 것과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삶을 바꾸고자 할 때 우선 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우선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선 인정해야 할 것은 ‘내가 나 자신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자아 모습이 이렇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 어떤 이는 매우 훌륭하고 큰 모습일 것이고 어떤 이는 너무나 작고 초라한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게 자신의 모습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야 한다.나는 어떤 모습으로 내 인생의 경로를 살아가고 있는 가를.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가? 매일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만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오늘 어떻게 하루를 살고 싶은가?', '오늘 난 온전히 주인으로 하루를 살았나? 관성에 따라 살지 않았나' 관성적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쉬운 방법이다. 질문을 통해 생각을 키우고 성장해 보자. 10초면 된다. 1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