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만 10억 부자처럼 살아볼게요!

직장 10년 차 분노로 시작한 재린이의 경제적 자유 달성일지 #5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

아침 출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서 내려 대량의 일자리 개미들이 쏟아지듯

나도 묵묵히 출근하며 하는 생각이 있다. 

'로또 10억 되면 뭐 하지?'

혹자는 대충 받아들이겠지만 나는 진지하다.

진지하게 매일 생각하며 출근 중이다.

로또 10억, 세금 떼면 적겠지만 그딴 건 모르겠고 간단하게 현금 10억으로

뭐 할지 고민한다. 

사실 서울 아파트 구매하면 끝이지만 서울 아파트는 있다고 치고, 

10억으로 뭐 할까 이런 생각하면서 출근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10억으로 일부는 성장주에 돈 넣어놓고, 일부는 배당주에 넣어놓고 

배당받으면 일본이나 베트남 여행이 나갈까?

그렇게 생각하면 어느 순간 회사 사무실에 도착해 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시작된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이 상상은 하루에 2번 이뤄진다.

아침 출근하면서 한 번,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10억을 예금 4%에만 넣어둬도 연간 4,000만 원이 나온다.

소득세를 떼면 3,384만 원이 통장에 들어온다. 한 달에 282만 원이 나온다.

나는 또 양심적이라서 여기서 100만 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해 볼까는 시나리오를 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면 행복하다.

돈이 많으면 여행도 종종 가고, 먹고 싶은 것도 실컷 먹고

친구나 지인들에게 선물도 줄 수 있고 예쁜 옷도 고민 없이 살 수 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내 마음 한편에 물꼬를 튼다. 

부자들은 어떻게 살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을 '모방'하라고 배웠다.

어디서 배웠냐고? 책에서 배웠다.

내가 하는 습관 중 하나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탐색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책,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부자들은 어떻게 살지 찾아보고 검색해 봤다.

부자들의 플렉스 한 삶은 이미 그들이 부자가 되고 난 이후의 모습만 보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행동해 왔는지를 보는 것이 먼저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 자신 매우 기특해! 아주 칭찬해!)

부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려면 유튜브에만 검색해도 많은 글들이 나온다.

책들 중에서는 <이웃집 백만장자>를 읽어보면 부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이웃집 백만장자>는 자수성가한 부자들을 40년간 조사 및 연구해서 나온 작품이다.

(참고로 이 책은 매우 두껍다. 다 읽는다는 마음가짐보다 필요한 것만 빼서 읽어도 좋겠다.)

책을 읽다가 내가 생각했던 부자들의 모습과 달라 놀라우면서도, ' 이걸 계속 읽어 말아' 하며 고민에 빠졌다. 

책도 두껍지만 화려하면서도 근사한 기존의 부자의 모습과는 확연히 거리가 멀었다. 

알면서도 뻔하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기가 또 싫어졌다. 

왜 세상에 모든 대단하고 좋은 것들은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하고, 어떻게 보면 뻔하고, 어떻게 보면 

어려운 걸까. 우 씨. 좀 쉽게 가는 게 없다. 

제일 쉬우면서도 부러운 일이 로또인 것 같다. 그런데 또 막상 로또 되시는 분 중, 본인 급여 대다수를

로또를 구매하는 엄청난 리스크를 떠안는 것을 보면 그것마저 쉬워 보이지도 않는다. 

로또는 안되고, 10억은 모으기로 결심했고, 그런데 또 막상 하려니 하기는 싫고 이런 복잡 다변한 

마음이 밀려왔다. 

오늘 하루만 10억 부자처럼 살아볼게요!

이렇게 힘들 때는 회사 생각을 하면 된다. 회사 일이 나아질 때는 '지금도 만족스러운데 회사 다니는 것 말고 굳이 또 열심히 살아야 하나요?'라고 마음이 외친다. 

그러다 곧 회사 일이 힘들어지면 '재테크 공부 열심히 해야지. 이놈의 직장, 내가 안 다니고 말지.' 이런 마음이 든다. 인간이란 참 간사한 존재다.

후자의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내가 그때 한 결심, 그때 느꼈던 슬픔, 고통, 애환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불행'은 줄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도 그렇다고 한다. 그러니 내가 돈을 좀 벌어보고 직접 그런지 아닌지 후기를 들려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벌써 몇 번을 마음을 다 잡는 건지, 마음 잡는다고 며칠이 다 간다.) 

부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나도 딱 하루만 부자처럼 살아보기로 했다.

<부자들의 주요 습관(일상)>
1. 새벽기상
2. 명상
3. 독서
4. 운동
5. 절약 
6. 꾸준한 자산 투자 
7. 긍정적인 마인드 

내가 정리해 본 바로는 부자들은 위의 7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도 따라 해봤다.

1. 새벽기상

새벽기상을 하기 위해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다. 뒤질 것 같다.

새벽기상을 하면서 느낀 건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것!>

평소 11~12시에 자면서 새벽 5시에 일어나려고 했던 건 정신 나간 습관이다.

첫날은 어찌어찌 일어났고, 새벽에 일어나 이것저것 공부도 끄적거려 보았다.

문제는 점심시간에 밥 먹고 홀로 숙면에 취했다. 저녁은 더 뒤질 것 같다.

새벽기상 자체는 좋은 습관이 맞다. 그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스마트폰 하고 티비 보고 하는

정신 나간 사람은 잘 없다. 바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에도 정신도 맑고 좋다.

다만 새벽 5시는 무리다. 일찍 10~11시에 자고, 6~7시에 일어나는 게 내게 맞다. 

2. 명상

이건 하려고 해 봤는데 진짜 잘 안된다. 일단 너무 지루하고 잠이 자꾸 온다.

자꾸 명상이라고 쓰고, 잔다. 명상이 뇌 활동과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이 많이 되어서 외국에서 들어온

명상 앱도 많은데 어찌어찌 시도해 봤지만 내게는 탈락! 살아생전에 도전해보고 싶긴 하다.

3. 독서

독서는 자신 있다. 나의 취미가 독서다. 10억을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이후로 계속 재테크 책 위주로 읽고 있다.

재밌다, 재밌어. 이건 게으르고 침대에 앉아 책 읽기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활동이다. 

4. 운동

이것도 쉽지 않다. 주 4회 운동은 바라는 바이고, 주 2회 운동만 해도 감사하다. (넙죽넙죽)

그래도 해야 한다. 체력이 국력이라고 회사 일 마치고 뻗어 버리면 10억은 더욱 나와 멀어진다.

생존운동으로 일단 나를 살려, 직장도 다니고 재테크에도 성공한 삶을 그려본다. 

우선은 주 2회로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시작한다. 

5. 절약

절약은 모든 부자들의 공통된 요소들. 의외로 자수성가 부자들은 절약을 많이 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절약>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된다. 

심지어  <이웃집 백만장자>의 그 두꺼운 책을 닫고 나면 생각나는 것 딱 하나! 바로 절약이다. 

<절약>으로 돈을 모아야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기에 <절약>은 부자가 되려면 무조건 해야 하는 일!

6. 꾸준한 자산 투자

아직 재린이라서 자산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주식, 부동산, 금 등 자산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한 결과로 평범한 사람들도 부자가 된 것임을 배웠다. 5번 절약과 6번 꾸준한 자산 투자는 함께 가는 것!

7. 긍정적인 마인드

직장을 다니면 보통 사람이 부정적으로 바뀐다. (나만 그래?) 그렇지만 다시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 보려고 노력 중이다. 운동이 도움이 많이 된다. 운동은 나가기는 참 귀찮은데 일단 나가서 시작하고 20분만 버티면 호르몬 영향 때문인지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긴다. 결국 돌고 도는 습관이다.

이렇게 부자로 한 번 살아봤다. 

부자 되는 게 결코 쉽지가 않았다. 실제로 모든 부자들이 다 저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소위 말하는 엄청난 부자들 중 상당수가 저 습관 중에 최소 3~4개는 가지고 있다.

하루만 이렇게 살아도 쉽지 않았는데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

이미 10억 도전기를 시작했기에 내게 되돌아갈 선택지는 없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저 습관들을 체득해 보기로 했다. (명상은 무리다, 탈락이다.)

하나의 습관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0일. 

욕심내지 않고 하나씩 부자가 되기 위한 습관들을 이뤄나가며 절약, 투자 공부를 해나가기로 했다.

절약, 부자 마인드 장착, 투자
이 3박자가 함께 돌면 부자로 가는 길에 점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렇게 매일을 부자처럼 살아가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