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무너짐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남들보다 잘하려고 늘 노력했고,
실제로 일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직장에서는 성실하고 똑똑하다는 평을 받았고,
회의와 발표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게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달랐다.
습관처럼 냉장고 문을 열고, 캔맥주를 꺼냈다.
단 한 캔으로는 끝나지 않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남의 시선에 얽매여 살았다.
남들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인정해도
받아들이는 것에 서툴렀고,
오히려 사람들이 모두 내 험담을 하는 것만 같은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어리석게도 매일을 스스로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그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나는 매일 술을 찾았다.
혼자 마시는 술은 괴로움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주는 마법 같았다.
안 좋은 생각이 들거나 두려움이 있을 때 술은 강력한 무기가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잘못된 무기가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매일 밤, 나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셨고, 감정을 견디기 힘들어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하지 않으면 잠들 수 없고, 다음날 아침은 늘 후회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나는 엘리트였고, 일을 잘하는 평판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나의 중독을 외면한 채
남들의 시선에만 휘둘려 살아왔다.
나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남들의 인정을 바라는 모순적인 삶..
매일 반복되는 '혼술 루틴'은
결국 내 몸과 마음을 서서히 갉아먹고 있었다.
당신도 혹시 남몰래 나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가?
그렇다면 앞으로 전할 나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