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내가 자주 하는 잔소리 중에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하지만 알려고 하지 않는 건 죄다.’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누구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자기 자신한테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건.... 나의 입장에선 직무유기처럼 느껴진다.
위 사진은 내가 종종 가는-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커피집 테이블에 붙어 있는 표시이다. 보면 알겠지만 플러그가 있다는 표시이다. 하지만 저 표시는 두 가지 이유에서 그 기능을 정확히 하지 못한다.
첫 번째는, 아시는 분-옛날 사람-은 아시겠지만 저 표시는 그 옛날 사용하던 110V 용 플러그처럼 보인다. 그것을 본 적이 없는 세대에겐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명확하게 위치를 알려 주질 않는다. 믿기 어렵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 표시를 보고 저 표시에 직접 플러그 인을 시도한다. 관찰해 본 결과 상당히 많은 사람이 그러고 있다. 플러그의 위치는 테이블 하단에 위치해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below the table이다. 따라서 저 표시만 보고 플러그 위치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잘된 표시라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전을 해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아볼 생각 없이 다른 곳에 플러그를 찾아서 나선다. 본인이 앉는 자리에 있는 것을 찾으려는 노력 대신에.
맞다.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그들이 플러그를 찾아 여행을 떠나든지 말든지. 하지만 만약 현재 본인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뭔가 내 맘 같지 않고 본인이 한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리고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잘 진행되지 않는 다면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하는 일 혹은 저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작은 주변에 대단히 사소한 것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오지라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작용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