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생활 - 복지
독일은 복지국가로 유명한데 이번 글에는 제가 석사과정을 하는 20대 대학원생으로 느낀점 4가지에 대해 써보려 해요.
1. 대학/대학원에 대해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무료이기 때문에 학비 부담없이 공부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학생으로써 주어지는 혜택에는 지하철, 버스, 여가활동, 박물관 등도 학생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있어요. 아무래도 무료이다보니, 독일에서는 캐나다와 한국과는 다르게 석사 학위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고, 많은 회사에서 채용할때 석사 학위를 미니멈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독일 친구들이랑 얘기해 봐도 석사를 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독일 친구들이랑 얘기 해보면 이런것들을 남용하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졸업후에도 계속 다른 학과에 지원해서 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웃픈 얘기도 들었어요.
독일이나 서양사람들은 대학갈때 독립해서 경제생활을 해나간다는 편견이 많은데 주위에 독일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을 보면 대부분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의식주를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요. 독일 친구들도 매년 비싸지는 집세 또 요즘 인프레이션에 대해 걱정을 많이하고 어딜가나 부모님 서포트를 받는 친구들도 있고 아닌 친구들도 있고 세상사는거는 다 똑같은거 같아요.
또 가정 소득이 적을 경우 정부에서 무이자 대출을 할 수 있어요. 조건이 까다롭다고는 하지만 알바나 부모님 도움 받지 않는 경우에는 하나의 옵션이 될수 있겠죠. 학생/인턴 생활을 하는 저의 매달 지출 비용은 보통 이정도에요.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따로 몇백 유로씩 들지만...)
- 집세: 600 유로
- 식비: 200 유로
- 건강보험 : 100 유로
- 그밖에 비용: 50 유로
2. 병원
저는 학생으로써 공보험인 TK 이용하고 있는데 병원이랑 치과 몇번 갔다왔는데 생각보다 커버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 치아 신경치료를 하면 200만원 넘게 나오고, 보통 신경치료보다 아프면 돈이 들지 않게 치아를 뽑아버리는것만 공보험에 포함되어있어요. 그래도 대부분의 치료는 포함되고 큰병이 생겼을때 (암 같은)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거에 대해 독일인들은 자부심이 있어요.
3. 회사생활
아무래도 캐나다에서 살때랑 비교했을때 독일에서 사는것 중에 가장 좋은점 중 하나는 휴가예요. 14일 휴가가 나오는 캐나다와는 달리 독일에는 평균 30일에서 많게는 40일 이상 휴가를 낼 수 있어요. 인턴을 하는 저도 3개월 인턴쉽중에 휴가를 8일 가까이 받아서 나중에 한꺼번에 쓸 예정이에요. 뿐만아니라 번아웃 증상이오면 전문 클리닉에서 지원받고 호텔에 가서 쉴수 있는 복지도 잘 되어있어요.
4. 기초 소득제
마지막으로 독일에는 기초 소득제에 대해 지난해부터 얘기가 많아요. 실업인 경우에는 주거할 수 있는 아파트랑 449 – 503 유로를 매달 정부에서 지급해요. 직장을 찾으려 워크샵 등 의무가 있지만 친구들이랑 회사 동료들이랑 얘기를 나눠본 결과 독일 사회에는 일자리를 찾지않고 정부에 의존해서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문제도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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