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이미 Apr 25. 2023

독일 석사과정 중 교육/문화차이에 대해 느낀점

독일에서 석사 

캐나다에서 학부과정을 마치고 최근에 독일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보니 캐나다랑 독일에서 학교생활, 회사 생활이 어떻게 다른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캐나다랑 독일도 너무 다르지만 또 한국이랑도 엄청 다르니까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써볼게요. 그럼 제가 지난 1년 반동안 석사과정을 하면서 느낀점과 한국, 캐나다, 독일 세 국가를 비교해서 적어볼게요.   


1. 캠퍼스 생활

저는 캐나다에서 4년 대학 생활을 하고 6개월 동안 고려대로 교환학생을 다녀와 보고 최근 1년 반정도 독일에서 석사를하고 있다보니 3국가 캠퍼스 생활을 경험해봤어요.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같은 대학 다니는걸에 대한 (동문이라는것에 대해) 뭉치는 분위기고 캐나다에도 그런게 조금있어요. 그런데 독일은 평준화되어있는 분위기이고 학교는 공부하러 오는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게 정말 별로 없어요. 학과에 따라 유명한 대학이 있기는 하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한국에서 축제를 하듯이 캐나다에서는 스포츠로 단합이 되는데 독일에는 그런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또 캐나다에서는 보통 캠퍼스에 살거나 근처에 사는게 대부분인데 (한국도 그런거 같아요), 독일에서는 첫째로 “캠퍼스” 라는게 없는 경우도 많고, 학교가 있는 도시가 아닌 고향이나 친구들이 사는 도시에 살면서 통근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캐나다나 한국에 비하면 독일에는 동아리 활동도 별로 없고 정말 공부만 하거나 아는 친구들이랑 노는게 대부분이에요. 학교 근처에 살더라도 주말마다 부모님 집에 가는 경우도 많아요.  


2. 공부하는 방식

독일에서는 시험이 학점 대부분을 차지할때가 많아요. 아니, 수업 거의 다 그런거 같아요. 북미, 캐나다에서는 출석, 발표, 창의성이 중요한데 독일에서는 수업에 한번도 안와도 그냥 시험신청만해서 학점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에서는 영어로 듣는 수업은 발표,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한국어로 듣는 수업은 수업에 오는것보다 암기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업이 많았던것 같아요. 


3. 내 권리를 찾는 방법

독일 사람들은 배려하는 문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해 안되는 일이 생기면 여기 저기 알려서 내 몫을 챙기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영어로 하는 석사과정을 해서 수강 신청할때 영어로 된 수업만 신청했는데 정작 수업에 들어가니까 교수님이 독일어만 하시다가 제가 영어로 하는 수업 아니냐고 했더니 잠깐 영어로 시도하시더니 다시 독일어로 바꿨던 일이 있었어요. 이럴땐 손을 들고 영어 안하시면 나가겠다고 말하면 되는거 같아요. 독일인들은 보통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하고 알아서 배려해주는것을 바라는 것보다는 내 주장을 하고 내 권리를 찾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요. 


독일에서는 내가 말 안하면 아무도 정말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제 생각에는 캐나다는 워낙 다민족 국가니까 서로 이해하려하고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야 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이고 한국에서는 워낙 문화가 남을 배려하고 생각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는것 같아요. 성격도 캐나다 사람들은 밝고 긍정적이고 좋은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하는게 보통인 반면 독일 사람들은 꼼꼼하고 토론하는걸 좋아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한국, 캐나다, 독일 교육, 문화차이 많아서 석사과정을 하는 1년 반동안 배우고 느끼는 점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게 정답이다 이런건 없지만 캠퍼스 생활면에서는 한국이랑 캐나다가 좋고, 공부하는 방식은 과목에 따라 다른것 같고, 내 주장을 하면서 권리를 챙기는 방법을 찾는걸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독일이 좋은 것 같아요. 


다음번엔 회사생활에서 다른점들에 대해 적어볼 예정이니 구독해주세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