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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우 Jul 19. 2019

밤, 어린 밤

기지개를 켜고 살아갈 준비를 했어

#밤 #불면증 #사랑



해가 떠오르기 전에 눈을 떴어.

마음이 아직 감긴 채라 일어나지는 않았지.


가만히 숨이 가빠 오더라고.

다독여보려 했는데, 손이 무거워 금세 지쳤어.


해가 뜨지 않을 것만 같은 시린 시간.

일어나면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

너의 이름에 마음이 잠을 깼어.


밤 종일 기다린 해였는데,

언제 해가 떴는지도 모르게

기지개를 켜고 살아갈 준비를 했어.


네가 있는 시간표를 적어두었어

졸려서 눈이 감기는데

마음이 신이나 버렸어




- 밤, 어린 밤








#위로 #힐링 #시집 #담쟁이에게보내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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