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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우 Jul 29. 2018

모래

하지만 어쩌면 우리를 감싸 안는 것이 이것이 전부라.

#모래 #마르고 #거친 #삶



모래를 딛고 섰어요.

멈추어있으면 점점 가라앉는 곳이라고 해요.


거칠게 발목으로 치닫는 물살.

발가락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마르고 거친 모래.


하지만 어쩌면 우리를 감싸 안는 것이

이것이 전부라.


이 쓰린 풍광에도 우리는 이곳에 멈추어

숨을 몰아쉽니다.

견디어 냅니다.






#위로 #담쟁이에게보내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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