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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우 Aug 10. 2018

돌멩이

윤이 날 때까지 상처 나며 살아온

#돌멩이 #상처 #조약돌 #반질반질



톡톡 흔들릴 때마다

두어 바퀴씩은 꼭- 미끄러지곤 하는

돌멩이.


잡을 곳 하나 없이

잡아주는 이 하나 없이


듣는 이 없는 소리를 잘그락대며

부단히 굴러 떨어지곤 하는 그런 우리

작고 동그란 이들.




하루에도 두어 뼘씩 밀려나

하루에도 두어 뼘씩 잊히곤 할 테지만


우리 어딘가에 모여

반질반질한 삶들을 가득 모아 살아볼까요.

윤이 날 때까지 상처 나며 살아온 우리

작고 동그란 이들끼리서.






#위로 #담쟁이에게보내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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