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 날 때까지 상처 나며 살아온
#돌멩이 #상처 #조약돌 #반질반질
톡톡 흔들릴 때마다
두어 바퀴씩은 꼭- 미끄러지곤 하는
돌멩이.
잡을 곳 하나 없이
잡아주는 이 하나 없이
듣는 이 없는 소리를 잘그락대며
부단히 굴러 떨어지곤 하는 그런 우리
작고 동그란 이들.
하루에도 두어 뼘씩 밀려나
하루에도 두어 뼘씩 잊히곤 할 테지만
우리 어딘가에 모여
반질반질한 삶들을 가득 모아 살아볼까요.
윤이 날 때까지 상처 나며 살아온 우리
작고 동그란 이들끼리서.
#위로 #담쟁이에게보내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