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기록 #062
최장 9일간의
설연휴 시작 전
금요일.
어제 터진 회사 일로
조금 늦은 퇴근이지만
그래도 화가 나지는 않는다.
내일부터 시작될 9일간의 긴 설 연휴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예전부터 뭔가 시작되기 전의 설렘이 좋았다.
어린 시절 소풍 전날
대학시절 소개팅 전날
새집으로 이사 가기 전날...
이렇게 설렘을 글로 쓴 게 어제 같은데,
연휴가 끝난 월요일이 돼서야
다시 열어서 보고 있다.
연휴 전의 설렘은
설 전날부터 걸린 감기로 인해 특별함 없이 순삭 되어 버렸다.
역시 사람은 간사하다.
분명 설렘에 행복했었는데...
예정된 기간이 지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래서 나는
무언가 시작되기 전의 설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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