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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별연두 May 14. 2022

캘리그라퍼로서의 근황 전합니다

- 220514_2년차 캘린이의 일상

01. 어버이날 원데이클래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캘리그라피 원데이클래스 열기가 참 좋습니다. 그런 이유로 캘리그라피 선생님으로 도전을 막 시작한 저에게는 수업 경험의 기회가 참 많은 달이었어요. 참 많았다고 하기엔 단 두 번뿐이었지만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서울에도 다녀오고 제주에서 손님 치르는 일도 잦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걸 생각하면 '저에게' 두 번은 많은 기회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날 맞이 원데이클래스를 열어보니 어버이날 원데이클래스도 해볼만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피곤으로 몸은 퉁퉁 부었지만 도전의지가 생겼지요. 어린이날은 '캘리문구 + 꽃 스티커'의 조합으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액자를 만들어보았다면, 이번 어버이날은 '캘리문구 + 압화꽃(조금 더 단가가 높지만 고급진)'의 조합으로 부모님께 전하는 용돈봉투를 만들어 보았어요.   


캘리그라피로 만든 어버이날 용돈봉투




수업구성은

- 캘리의 기본 배우기

  : 선연습 , 자음연습, 한덩어리감 표현의 이해

- 본격적인 어버이날 용돈봉투 만들기

   : 각자 원하는 캘리 문구 연습 후, 압화로 디자인 하기.


수업은 순조로웠어요. 일단 두 번째이다 보니 적절한 수강인원도 조정이 되었고, 적절한 수업시간도 예상할 수 있어서 기본을 배우고 용돈봉투디자인 하는 시간을 적절히 안배할 수 있었거든요. 역시 경험은 쌓일수록 재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수강생분들을 받기 시작했지만 아직 배워야할 것들이 많아서 앞으로의 날들이 설레기도 했던 원데이 클래스였어요. ^^




수업후기는

 수업 후기




앞으로 제가 개선해야할 포인트들은

- 홍보

: 원데이클래스를 열었어도 이 수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 수업이 있는지도 모른다면 신청자체를 할 수 없을 텐데... 홍보채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고 ㅎㅎ 무대포로 네이버밴드에 홍보글 하나 올리고... 당근마켓에 홍보글 하나 올리고... 지난 번 원데이클래스 참여자분들 단톡방에 홍보글 하나 올렸습니다. 혹시라도 제 수업에 관심이 생긴 분들이 있다면 이건 TMI일까요? 밴드와 당근에선 호응이 전혀 없었어요 ㅜㅜ ㅎㅎㅎ    

근데 역시! 지난 번 원데이클래스 수강생분들의 호응이 기대이상이었는데, 그 때 세 분 중에 두 분이 단번에 하겠다고 하셨어요. 올린 홍보글에도 이번엔 두 분이 정원이기도 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무튼 홍보채널이 절실하네요.

...


이후 밴드에서 4분이 원데이클래스 홍보글을 보고 원데이 말고 오프 정규수업을 요청하신 걸보면 밴드가 괜찮을까요? 흠... 암튼 홍보채널이 가장 큰 골치입니다.


- 차별화

: 지금은 2년차 캘린이여서 상위 캘리그라퍼들을 따라가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 사실이에요. 이건 뭐 솔직히 인정합니다. 장문이 될수록 예시를 써드리기가 힘겹게 느껴져요 ^^;;; 이건 앞으로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연습에 박차를 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실력을 너무 하찮게 취급해서 소심해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려고 함니다. 오늘 참 TMI 가 많습니다. ㅎㅎ

사진이 너무 커서 죄송합니다

02. 나를 믿는 너를 믿어

'나를 믿는 너를 믿어' 라는 말은 제가 재밌게 봤던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의 명대사 중 하나에요. 제가 타인에게 '캘리그라피를 하고 있어요' 에서 '캘리그라퍼로 활동하고 있어요' 라고 말할 수 있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제 자신의 캘리그라피 실력이 과연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인가/ 혹은 캘리그라피 소품들을 팔 수 있을 정도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있었거든요. 어느 순간 결심이 섰고 기나긴 마라톤 경주에서 이제 막 스타트 지점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제 자신의 실력에 대한 의구심은 종종 머리를 들죠. 그 때마다 저의 든든한 캘리벗인 화몽님과 함께하는 마새시분들의 응원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큰 힘인지 그들은 알고 있을까요? 며칠전 정말 제 글씨에 회의를 느낀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마침 화몽님 카톡이 왔어요. 그날 제가 인증한 연습지를 마구 칭찬해주셨죠.. '이제 정말 잘한다고.. 이럴때일수록 박차를 가해 연습하라고...' 솔직히 뭉클했습니다. 다 때려치우고 싶었을 때 때마침 온 그 카톡이요...


03. '캘리그라피 입문하기(온라인 수업)' 는 순항 중

지난 5월 2일 어찌어찌 시작된 경험수집잡화점의 '캘리그라피 입문하기(=나다운캘리, 온라인 수업)'는 또 어찌어찌 나아가고 있습니다. 총 8분으로 구성된 수업인데요. 수업진행을 도와주시는 코코님과 철경님덕이기도 하고 거의 모든 분이 매일 인증을 해주시는 덕에 제가 힘을 얻어요. 온라인모임이 이렇게 쫀쫀하기 있기 없기? 오히려 일주일에 한 번 뵙는 오프라인수업보다 얼굴 한 번 못 뵌 온라인 모임 수강생분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기 있기 없기? 제가 알고 있는 건 뭐든 퍼드리고픈 마음이 절로 일어나는 모임이에요. 무슨 에너지가 이 방에 깃든 건지 성실하시기가 그지 없어요. 2주가 흘렀고 앞으로 아직 6주가 남았지만 마지막까지 이 에너지가 닳지 않고 쭈욱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이 수업 1회기로 끝난다해도 여한이 없다..(제가 이런식이에요. 자신감은 없고 책임감은 넘쳐서 짜부라질때가 많아요 ^^;;;;;허나 이제라도 단점을 아니까 계속해서 나아지겠죠?) 라는 마음으로 커리큘럼을 다듬고 다듬었던 마음이 보상받고 있다보니... 배아파 낳은 아들로 나날이 행복했던 그 비슷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제가 오늘도 캘리를 하는 이유는 함께하는 이들의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 그리고 열심히 따라와주시는 수강생분들의 열기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마음이 글로 다 표현이 안된다는 ㅎㅎ)


ps. 고아새 명상 : 불안명상 네 번째 이야기 갑니다. 편안함으로 이어지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클릭!

https://youtu.be/w1UGUylUa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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