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19_명상일기54
저녁 11:30, 창 밖에 비가온다.
아이와 남편은 곤히 잠을 자는 중이고
나는 명상모임 프레젠테이션내용을 정리 중이다.
이번주는 자가격리의 시간이었다.
지난주 아이 유치원 선생님이 확진되고 난 후
잠복기를 거친 아이들이 슬슬 확진되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는 막차를 타고 확진이 되었는데,
다행히 나와 남편에게까지 전염되진 않았다.
Life Knows Better!
삶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이 우리가 애써 얻어내려 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될일은된다(마이클A.싱어)
설이 끝나고
슬슬 속도가 붙기 시작한 기차마냥
일상에 속도를 붙여가던 나였으나,
아이의 확진으로
경적이 울리기 직전에
엔진이 꺼져버린.. 그런 기차 꼴이 되었다.
설이 끝나고 한동안 새벽 4-5시 사이에 일어나
캘리연습을 하고 아이등원 후 또 캘리연습을 했다.
거기에 올핸 캘리 온라인 수업을 열어보겠단 마음으로
제안서도 쓰던 와중이었다.
그 외에도
원래 하던 일들이 아닌
처음 시도해보고자 하는 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내가 벌인 것도 있고
자의반 타의반인 것도 있었다.
첨엔 신남이 컸지만 점차 부담이 되려던
찰라에 아이가 확진되었다.
이 핑계로 계획의 반절은 잘라먹을까?
잠시 고민했다.
아이까지 확진인데
내가 집에서 아이 돌보며 이걸 어떻게 해!
하소연하는 마음과
차라리 이 참에
부담스러운 몇 가지를 쳐내고픈 마음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데
누가 나대신 ‘타임!’ 을 외쳐주었다.
그 누군가가 오미크론이란 사실이 유감이었지만…
(다행이 아이는 무증상 감염이었다)
잠시 컨디션 난조가 있었지만
수요일을 기점으로
부담스러웠던 일 2가지를 해치워버렸다.
그 2가지 일이란
1)명상가이드 유투브 채널 개설과
2)명상모임 발표 준비
오미크론이 타임! 을 외치자
이번주는 자동 휴가기간이 되었고…
아이와 놀다 틈틈이 놀이처럼 슬슬 손과 머리를 굴렸더니
그 2가지가 모두 해결되었다는게 놀랍지도 않다.
실제로 종종 ‘될 대로 되라’ 란 식으로 편히 임하면
안되던게 되는 것을 경험하고는 했기에…
습관적으로 불안해하고
그러다보면 아무것도 못하던 나.
슬슬 그냥저냥 하면 되는 것을 왜 또 그리 두려워했는지…
아직도 나는 내 마음의 노예였고, 내 생각의 노예였다.
그렇게 유투브는 개설이 되었고,
영상 하나를 편집하고 나니
후속영상들은 뚝딱뚝딱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명상 모임에서 부탁받은
발표도 첫 발표내용이 어찌어찌 방금 정리가 되었다.
첫 틀이 잡혔으니 후에도 금새 되지 않을까?
(너무 안이한걸까?)
내가 대담하게 결심하고 이런 일을 하게 된 것은 거의 대부분 “마음으로 분별하지 말고 직접 나아갈”것을 강조하신 숭산 스님의 영향입니다.
-처음만나는마음챙김명상(존카밧진)
‘무서워. 안되겠어. 못하겠어’ 에 갇히다보면
한 발자국도 내디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마음이 나를 부정적으로 이끌때에도
진짜 현실적으로 안 될 일인가 여부라도 알려면
한 발 한 발 야금 야금이라도 뻗어보아야 하는 것 같다.
ps1.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
ps2. 내친김에 저의 유투브 영상 공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