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by 별사람

보름달 뜨는 밤은
달빛 이불 덮은 세상.


산, 바다, 숲, 들판

서서히 물들고,
잔잔히 부서진 파도가

귀하게 반짝인다.


국화차 내린 찻잔이

샛 노랗게 물들 때,

강아지 젖은 코도

촉촉이 빛난다.


골목, 고양이 눈동자기

황금빛 드러내면,
잠든 지붕 위 고요는

이불처럼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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