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지워지는 기억처럼
불빛 하나씩 꺼질 때쯤,
가슴 언저리에 맺힌
하얀 고드름 같은 마음을
조심스레 만져봅니다.
문득,
잘 지내냐고.
힘들진 않았냐고.
혼자 중얼거리다
차가워 놓아 버린 용기는,
살갗을 또 떼어내어
흐르는 뜨거움을 남깁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밤,
서둘러 잠들기엔 아쉬워
차가워도 지고
뜨거워도 지는 이 밤에.
그냥,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