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농

by 별사람

살을 태워 빛이 된다.

아픈 만큼 밝아진다.


흘러내리는
슬픈 촛농은

빛을 밝히려

버티는 시간.


세상은 더 환해지고

너는 말이 없어진다.


너의 고통이 나의 밤을
향기롭게도 하고

그림자 흐리게 하니,


눈물쯤은 괜찮다고
스스로를 속여왔던 밤들.


오늘도
차갑게 굳은 너의 눈물을 치우며

미안하다는 말은 못하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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