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나는 아직 모르겠다.
좋아하는 마음은
언제나 상처가 되었다.
서리 맞은듯 했던 기다림도
언제나 침묵일뿐이다.
손을 잡는 일보다
놓지 않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과,
말을 건네는 용기보다 끝까지 듣는 인내가
더 많은 밤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았다.
사랑은 자주 넘치고 쉬이 모자라서,
맞추려 할수록 어긋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 대신
그저 곁에 머무는 법을 연습했다.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고,
상처에 이유 붙이지 않고,
다 이해하지 못해도
함께 숨 쉬는 거리만큼은 지켜보려 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나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천천히
그렇게 하다 보면 내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