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미 알고 흔적을 따라 이곳에 온 이와 새로운 이 모두 반갑다. 분명히 밝혀두겠다. 나는 지쳤다. 하지만 또 선의가 나를 깨울 것이고 나는 희망을 품을 것이고 열정을 다 할 것이다. 그러나 또 지칠 것이다. 아직은 죽은 이들이, 죽은 이들의 사회가 욕심마저 선의를 향하는 선의에 판정을 내리고 가치를 매기면서. 내가 서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내가 서있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이 삶을 나는 견뎌낼 수 있을까? 나는 모두에게 희망을 걸고 싶다. 이곳에서 내게 허용된 최선은 그저 곳곳에 사랑 담긴 흔적을 남겨두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몇 마디 랩, 디제잉, 달리기, 사진, 영상에 이어 이번에는 글을 남겨두겠다. 나와 성산동의 이야기가 능히 나와 당신이 지속적으로 내면의 요동을 좇아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을 믿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주저 없이 나와 성산동을 찾아라. 나는 매일 당신을 기다린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사랑해서 증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