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경험의 결과이다.
취향이란 한마디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명확히 아는데에서 출발한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에 취향이란 어쩌면 사치일 수 있다. 시간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여러 경험을 해보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블로그나 유튜브로 후기를 보면서 나의 취향을 머리로 결정한다. 그런데 머리로 내 취향을 정할 수 있을까?
전자기기나 옷 같은 물건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취향을 따라 내 취향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바로 오감이다. 오감을 통해 느끼는 것들을 글로 표현해서 쓰기란 어렵다. 맥주의 다양한 맛을 글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셔 본 사람만이 자신의 취향인 맥주를 알 수 있고, 여러 브랜드의 옷을 입어본 사람만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 경험을 통해 취향이 생겨나고, 시간이 쌓이면서 취향이 다듬어진다. 당신의 취향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경험하고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