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기업 손익 영향 분석

재무성장디자이너 핀디의 성장여정 #16

by 재무성장디자이너

전쟁 뉴스가 나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해합니다.
Finance 팀은 조금 다릅니다.
불안 대신 질문을 꺼냅니다.


'이 전쟁이 우리 손익계산서 어디에,
얼마나 찍힐까?'

지난 삼일절 연휴 사이에,
중동에서 미국-이스라엘 vs 이란,
이란의 중동 국가 공격으로
또다시 중동에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어요.

이번 '중동 사태'를 바라보며,
13년차 Finance Manager로서,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자세로 이에 대비해야할 지
공유해 보도록 할게요.



1. Freight Increase (운송비 증가)



이란에서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왜 중요한가?
-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 이상이 통과
- 사우디, UAE, 쿠웨이트, 이라크 원유 수출 핵심 루트
- 봉쇄 시 글로벌 유가 급등 가능성



이로인해,
국내 석유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내륙 운송비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이란은 전세계 7위의 원유생산국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국제 원유 공급량이 감소한다면,
이 또한 국제 운송비의 증가로
기업들의 운송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정리하면,



원유 공급 차질
→ 유가 상승
→ 해상 운임 및 내륙 운송비 증가
→ COGS(매출원가) 및 Opex(판매관리비) 상승
→ Margin 압박


한 가지 다행인 건,
다른 중동 원유 생산국들에서
이에 대응하여 증산을 한다고 발표했어요.

또한 트럼프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위한
군사보호 및 보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과연 이 계획들이
중동 사태 영향을
오프셋할 수 있을 지
지속적으로 체크해보아야겠죠?

사실 우리 회사에서 운송비가
총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남짓이에요.

하지만,
유가 10% 상승 시
Freight Cost가 2%p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전체 Margin에
약 0.1~0.2%p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Out of stock (품절사태)


우리회사에는 중동 국가에도 공장이 있어요.
이렇게 중동 내 무력 갈등이 있을 때에는,
해당 공장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계획된 재고의 공급에 이슈는 없을지,
Supply Chain 팀에서
지속적으로 체크를 해요.

중동 공장뿐만 아니라,
해협 봉쇄 등으로 운송 지연이 있을 경우에도
품절 사태가 있을 수 있어요.

품절사태,
외국계에서는 줄여서 OOS라고 하는데요,
OOS는 품절 기간 동안의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그 이후 비즈니스 영향이 더 중요해요.

품절 기간 동안
고객은 대체품을 찾게 되고,
대체가능한 품목일 경우
품절사태로 인해
그 이후에도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게 될 수 있는 거죠.

따라서, OOS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이를 숫자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Supply Chain, Sales, Finance가
한 자리에 모여
- 발생 가능성
- 예상 기간
- 품절 예상 수량 및 매출 감소분
등을 충분히 논의하여야 해요.

만약, 다음 달 rolling forecast까지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마 영향권에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이를 숫자에 직접 반영할 지,
아니면 Risk 항목으로 reporting할 지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BP&A는 회사 내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외부의 거시적 경제 상황과 흐름까지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역량과 이를 forecast에 반영할 지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같은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1. 짬내서 인더스트리 관련 기사 읽기
2. 출근길에 한국경제 모닝루틴 유튜브 보기
입니다.

전쟁 뉴스가 나오면 불안해하기보다,
“이게 우리 손익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줄까?”
질문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늘 이 글이,
여러분이 다음 뉴스를 볼 때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BP&A는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직무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구조화하는 직무니까요.

작가의 이전글사회에 막 첫 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