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새로 방문하는 도시에선 사회적 약자가 된다
처음 방문하는 도시에서 우리가 느끼는 점들은, 아마도 평소에 살던 곳에서 느끼지 못하는 다른 부분들이 그 도시의 이미지가 되는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선 도시의 정체성이라는 것도 한걸음 뒤에서 봐야 보이는 것 같고, 내가 방문객이 되어보니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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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는 도시 자체에 엄청난 의미가 있어, 알면 알수록 이야기가 많은 재미있는 도시였지만, 도시자체의 모습뿐 아니라 이번엔 유독 사람들 행동과 표정에도 눈을 많이 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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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사회적 약자 혹은 교통약자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동에 대해서 생각을 연결해보았다. 거리가 짧을수록 도시에서 활동할 수 있는게 많다는건 특히 그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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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부터, 새로운 도시에선 “ㅇㅇㅇ약자”. 더 나은 서비스를 찾지못해 가까운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마치 약자가 된 것 같았다. 더 맛있는 집보단 내가 있는 위치에서 높은 평점의 식당을 찾고, 교통티켓 구매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 걷게되고.. 등등. (feat.오랜만에 전혀 모르는 언어의 나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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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엔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고, 그 “약자”들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게 도시디자인 뭐 그런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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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얘기를 하자면,
1) 도시에서 불편함을 덜 느끼게 하는건, 서비스가 충분할 때 가능할 것 같고(서비스가 충분하다는 것은 정보가 넘친다는 말과는 다른듯),
2) 당신이 어디에 있건,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그 도시를 좋아하게되는 or 활력이 넘치다고 할 수 있는 방향이라면,
3) 그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들을 초근접 거리에서 만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4) 토목/건축물들을 쉽게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선, 그 이용시간과 함께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만 할 것
5) 이동의 속도를 빨리해주는 것보단 가능한 서비스의 기회를 많게 해주는 방향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6) 요걸 ‘15분 도시’라는 부르는데, 넘 학문적이고 실용적이지 않은 첫인상을 덜 가질 수 있도록 바삐 활동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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