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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첫인상, 볼로냐

새로운 도시에 처음 도착한 당일의 사진은, 그날 보이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사진에서 보게되는 것 같다. 동시에 그 낯설고 설레는 느낌들이 사진을 통해 보이는 사진들을 볼때 뿌듯함이 있다. 처음 방문하게된 볼로냐에서 오랜만에 카메라만 들고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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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도시 아니랄까봐, 이야기가 참 많은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가 있고, 유럽에서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고, 세계에서 최초로 대중교통 무료로 시행하였으며, 맛있는 볼로냐파스타가 있는(데, 파스타가 거기서 거기일꺼란 대단한 착각을 깨버린), 곳곳이 이야기이자 역사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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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착하자마자 가장 특별히 보인건, 위가 둥근 형태로 보행로를 쭉 이어주는 회랑형태의 건축양식이 정말 엄청 새로운 경험으로 느껴졌다. 내게는 세로로 긴 기둥들이 반복되는게 재질과 크기를 떠나서, 형태적으로 도시 이미지를 얘기할 수 있을정도로 임팩트가 컸다. 반대편에서 보면 훙훙 뚤린 회랑처럼 보이기도하고, 내가 걷는 저 앞쪽은 뭔가 측면이 막힌것 처럼 보이기도하고, 높기는 또 겁나 높고, 구글맵은 뭔가 잘못가리키는 것 같이도 보이는게, 암튼 신기한 첫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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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보다 자전거도로 연장도 엄청 길어보였다. 잘 정돈된 곳은 자전거전용도로로 빼놓긴 했는데, 그 구간은 생각보다 얼마 안됐고, 대부분 보행로레 선만 그어놓거나, 서울 종로의 일부구간처럼 차도의 1,2차선 사이에 넣어놓았다, 또 그마저 가다가 끊겨 다시 도로 가장자리로 가라하고,,, 뭐 적어도 처음 본 느낌으론, 도시가 자전거 타라고 엄청 장려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너 왜 거기서 타냐고 혼낼 것 마냥 정신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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