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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양을 위한 선택, Pornic (1)

지중해로 휴양을 가고 싶었지만, 두배는 오른 듯한 교통비에 가깝고 덜 붐비는 대서양 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낭트에 있을 때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대서양 바다였는데, 별로 정보가 많지 않아 구글맵으로 해안가를 따라 쭉 살펴보았더란다. 그중에 적당히 정돈된 마을 모습과, 요트가 떠있고, 작은 만들과 모래사장이 보이는 이 곳이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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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에 레스토랑들 점수가 상향평준화 되어있는게, 뭐랄까 인심좋은 사람들이 여행와서 여유를 즐기다 가는 곳이라는게 간접적으로 보여졌던 것도 같았다. 신뢰도가 높아졌다(만.. 몇 끼의 경험이 솔직히 여느 휴양지보다 월등히 뛰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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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낭트까지 2시간, 낭트에서 포흐닉까지 1시간. 이 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제일 처음 보였던 씬은, 넓은 갯벌과 다소곳하게 얹혀진 보트들, 한 걸음에 뛸 수 있을 것 같은 폭에서 흐르는 물, 이쪽으로 오라는 듯 방향성이 분명한 식당가들, 정도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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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이때엔 갯벌 위 데크산책로를 한참 걸어도 바다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있었다. 도착한 오후 1~2시쯤이 바다가 가장 멀리 도망간 간조였던 걸 알게된 건 약 24시간이 지나서였다. 이 첫 인상 이후 20시간정도가 지나니 믿지 못할 정도로 바다가 들어차 있었다. 그 후로 한 두 시간만에 수 키로 빠지는 바다는 무서울정도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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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번씩 이만큼이나 주변환경의 모습이 급변하는 곳을 방문한 적이 있던가? 그래도 가득찬 모습이 좋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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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서부 #대서양 #프랑스바다 #낭트 #포흐닉 #기차여행 #여름휴가

#france #atlantique #nantes #pornic 


http://instagram.com/this_is_h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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